에멘탈러

스위스의 마운틴 치즈 중 하나로, 스위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치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AOP 에멘탈러는 80~120kg 되는 사이즈로 만들어져서 '스위스 치즈의 왕'이라고도 부릅니다. 숙성이 어릴 때에는 과일 맛이 나며 숙성할수록 더욱 단맛이 납니다.
에멘탈러 치즈 한 개를 만드는 데는 약 700~1000리터의 우유가 필요합니다. 에멘탈러 치즈는 22도에서 4~5주, 이후에는 12~14도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에멘탈러가 숙성되면서 프로피오닉 박테리아(Propionic Bacteria)가 생기게 되는데 이 균 때문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위해 치즈 내부에 구멍을 만듭니다.
이 기공을 ‘치즈 아이’라고 부릅니다. 에멘탈러 치즈가 가진 ‘치즈 아이’가 너무 크면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적고, 작으면 식감이 끈끈합니다.
적당한 ‘치즈 아이’의 크기는 앵두, 또는 호두알 크기의 지름 2~4cm입니다.

에멘탈러 치즈는 ‘Emmental’, ‘Emmentaler’, ‘Emmaethal’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이름은 스위스 베른(Bern) 주의 동쪽 지방에 위치한 ‘에멘(Emmen)’ 지역 이름과 계곡을 뜻하는 ‘탈(tal)’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13세기부터 고산 지대에서 에멘탈러 치즈를 제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542년에는 에멘탈러 치즈의 제조법이 에멘 계곡 주민들에게도 전해져 19세기부터 평지에서도 에멘탈러 치즈를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체 우유의 약 6%가 에멘탈러 치즈를 만드는데 쓰일 정도로 인기있는 치즈입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민들은 연간 1인 당 약 3.3kg의 에멘탈러 치즈를 소비한다고 합니다.